대학 종합 병원 간호사 3교대 근무표 스케줄 작성 프로그램 무료 다운로드 메이트런 오토스케줄 365

제 와이프는 대학병원 수간호사입니다.

수간호사의 가장 큰 업무가 바로 매달 병동 간호사 근무표 짜는 일입니다.

특히 대학병원 간호사 3교대 근무표를 작성하는 일은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종합 병원 3교대 근무표는 데이, 이브닝, 나이트가 주로 돌아가는데, 간호사의 생활리듬을 해치지 않도록 배려해서 짜야하기 때문이죠.

사람이 밤 근무를 한다는 게 쉽지 않거든요.

그냥 데이 하는 사람들은 쭉 데이 근무만 하고, 이브닝 근무자는 쭉 이브닝 근무만 하면 간호사 스케줄 작성이 그리 힘든 일은 아닐 텐데 말이죠.

하지만!

사람이 맨날 밤근무만 하게 된다면 건강에 좋지 못해서 그렇게 하도록 할 수가 없죠.

그러다 보니 낮 근무, 저녁 근무, 밤 근무를 적절히 섞어가며 돌아가도록 병원 간호사 3교대 근무표를 작성해야만 하는데, 이런저런 제약사항들이 생깁니다.

그리고 종합병원은 단지 이 세 가지 근무 형태만 있는 것은 아니죠.

수간호사가 대체로 행정적인 업무를 담당한다면, 각 근무조에는 시니어, 탑 차지 등의 헤드가 실무를 진두지휘하기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장 바쁠 낮 시간대에 데이와 이브닝의 중간 근무 형태로 미드 번이라는 형태의 근무 간호사도 존재합니다.

와이프랑 살다 보니 알게 된 일이지만, 간호사라는 직업이 굉장히 고된 일이다 보니, 이직률도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2차 세계대전 때 격전지에서 맨날 신병만 배치되듯이, 간호사 세계에서는 중간급의 이직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특히나 돌봄 병동의 간호사들은 오래 버티질 못하죠.

아내의 병동에는 신병 같은 신규 간호사들이 충원됩니다.

이런 신규 간호사들은 기존의 한 명의 간호사 역할로 업무를 줄 수가 없게 됩니다.

트레이닝 기간일 때는 그에 맞춰서 신규 간호사의 스케줄을 주어야 합니다.

그 트레이닝 간호사를 트레이닝해 줄 멘토 역할의 간호사 스케줄도 맞추어야 하겠죠?

또 우리나라 간호사분들은 여전히 여성의 비율이 높습니다.

남자간호사라면 고려해줄 필요도 없는 고귀한 상황에 놓이게 될 때가 있습니다.

바로 임신한 간호사입니다.

임신하자마자 바로 임신 휴직에 들어가지 않지만, 임신이 확인된 순간부터 해당 간호사는 나이트 근무에서 배제됩니다.

모성 보건을 위한 조치입니다.

임신한 간호사는 휴직에 들어가기 전까지 충분히 휴식이 보장되며, 듀티도 데이 듀티만 고정으로 스케줄을 짜게 됩니다.

수십 명의 간호사 중에 이런 특별한 듀티 패턴이 들어가면, 다른 간호사들의 스케줄 작성에 제약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안되거나, 악영향이 아니라, 고려할 변수가 늘어나게 되는 것이죠.

또한 간호사도 엄연히 근로기준법에서 보장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휴가 즉 연차도 지급되어야 합니다.

모 항공회사처럼 승무원들에게 휴가를 못쓰도록 강요할 수가 없죠.

원티드 오프라고 해서, 간호사들이 휴가를 쓰고 싶은 날을 근무표 작성 전에 수간호사에게 알립니다.

그럼 근무표 상에 해당 날짜는 가능하면 OFF로 처리합니다.

무조건이 아니라 가능하면이라고 조건이 붙는 이유는, 예컨대 모월모일에 시니어급 간호사 전부가 다 OFF를 신청해버리면??? 받아들일 수 없겠죠?

이런저런 조건들을 맞추다 보니... 간호사 근무표 스케줄을 짤 때 제 아내는 5일 정도를 밤을 새웁니다.

병원에서 업무시간에는 도저히 근무표를 짤 시간이 안 나기 때문에 퇴근해서 집에서 근무표를 작성합니다.

그렇다고 이런 시간을 시간 외 수당으로 보상해주지도 않기 때문에, 수간호사님들 불쌍합니다.

그래서 제 아내는 몇 년 전부터 제게 간호사 근무표 짜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고 애원을 했었습니다.

저도 몇 번 시도를 했었죠.

하지만 위에 언급한 각종 고려해야 할 변수들을 다 고려해서 프로그램으로 간호사 스케줄을 짜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더군요.

그래도 수시로 시도하면서 구글링을 통해서 레퍼런스를 찾고 있었습니다.

간호사가 한국에만 있는 것은 아닐 테니, 외국에는 3교대 근무표 작성하는 프로그램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영어로도 검색해 봤습니다.

참고로 영어로 이런 3교대 근무를 표현하는 것이 shift work라고 하더군요.

shift worker schedule program을 검색하면 꽤 많은 외국 간호사 3교대 근무표 작성 사이트가 나옵니다.

대부분 유료고, 간호사 1인당 무려 월 25달러씩 받는 아주 흉악한 프로그램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 프로그램으로 한국 간호사 3교대 스케줄을 작성할 수는 없습니다.

외국 특히 미국의 간호사 스케줄은 한국의 방식과 완전히 다르거든요.

미국은 전담 간호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서 한국과 근무 환경과 방식이 다릅니다.

그러던 중 역시 구글링으로 검색해보니, 한국에서 KAIEM이라는 벤처기업이 한국형 3교대 근무표 프로그램을 출시했더군요.

https://www.autoschedule365.com/

AUTOSCHEDULE365 - 간호사 스케줄 자동 생성 서비스

오토스케줄365라는 사이트를 통해서 메이트런이라는 3교대 근무표 작성 프로그램을 배포하고 있습니다.

정말 고민을 많이 해서 제작한 흔적이 보였습니다.

당장 아내에게 보여줬더니, 처음에는 시큰둥하더니, 몇 번 써보고서는 완전히 반해버렸습니다.

이제 더 이상 제 아내는 근무표를 작성하기 위해서 밤을 새우지 않습니다.

메이트런 접속 화면, 회원 가입을 해야 합니다.

 

접속 후 공지사항을 확인하거나 닫으면 비로소 프로그램이 구동됩니다.

카이엠 메이트런 구동중

근무표 설정에서 원티드 등의 조건들을 입력하고, 팀원을 배치하고 간호사 조건을 입력해 둔 뒤 근무표 생성 버튼을 누르면 딥러닝 AI가 근무표를 작성합니다.

간호사 관리 화면, 이 곳에 간호사 숙련도, 사번 이름, 팀 설정을 잡거나, 전담 업무, 동일근무 우선 방식, 최대 연속 근무일수 등을 설정합니다.

간호사 관계설정 화면에서는 제약관계 설정이나 협력관계 설정을 할 수 잇습니다. 목록에 선택된 간호사 간에는 최소 1명은 근무에 배정하거나 2명이 넘지 못하게 하는 등의 조건을 입력합니다.

협력관계 설정에서는 대상간호사와 목록 중 간호사 1명은 같은 듀티에 들어가도록 근무표를 짜줍니다.

근무표 생성 가중치를 부여해서 인공지능으로 하여금 무엇을 더 중점을 줄지를 제어합니다. 

아직 서툴러서 최대 맥시멈 가중치를 주었더니, 관리자가 모니터링을 했는지, 코멘트를 해왔습니다. 500% 씩이나 가중치를 주면 다른 설정의 여유폭이 좁아져서 제대로 짤 수 없으니, 가중치는 50% 정도씩 주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받았습니다.

정통적인 듀티가 아닌 병동 특성별 듀티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워낙에 조건이 복잡하기 때문에, 곧바로 결과가 나오진 않습니다.

제 아내의 병동은 6개 팀 총원 32명의 간호사가 일하고 있어서 더 복잡해서 그렇습니다.

십여 명 정도의 특별한 조건이 붙지 않는 단순 병동이라면 이 인공지능 근무표 작성 프로그램은 순식간에 근무표 결과를 내놓지만, 아내 병동은 1시간쯤 걸리더군요.

그래도 일단 작성된 근무표는 완전히~ 만족스럽습니다.

게다가 아내 병동만의 특별한 조건 등을 게시판에 문의하면 거의 곧장 해당 내용을 반영해서 업데이트를 해줍니다.

불과 얼마 전, 아마 2020년 8월 초쯤 메이트런 베타 버전 서비스가 끝나고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제 유료화가 되었는데, 베타 버전 때 사용을 해서 그런지, 일단 무료 쿠폰을 지급받아서 한 달 치는 무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메이트런 사용요금은 대략 간호사 1인당 한 달에 3천 원 정도에 구성될 것 같습니다.

이 비용이 비싸다고 생각되시나요?

서울대 의대에서 몇 년 전에 간호사 3교대 근무표 작성 프로그램 개발에 수억을 투자했는데, 실패하고 돈만 날린 적이 있습니다.

오토스케줄 365를 통해서 각 간호사들은 원티드 오프나 휴가를 신청해 놓고, 그것을 기반으로 딥러닝 AI가 근무표를 작성하면 수간호사가 확인한 후 수정할 것들을 수정해서 확정하면, 각 간호사들에게 메일이나 오토스케줄 365의 계정을 통해서 근무표가 배포됩니다.

굉장히 편리하죠.

이런데 월 3천 원이 비쌀까요?

아내가 병원 측에 이 회사랑 협상해서 병원 예산으로 이용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가, 멍청한 행정팀장이 비싸다고 퇴짜를 놓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아내에게 그냥 개인적으로 결제해서 쓰라고 했습니다. 그깟 3천 원 *32명 = 월 9만 6천 원 제가 주겠다고요.

아내가 매달 근 일주일 가까이를 스트레스받아가며 잠도 못 자고 하던 일을 월 10만 원 내고 편하게 할 수 있다면 그거 제가 못줄까요?

그래서 그렇게 쓰기로 했습니다.

아내 병원의 다른 수간호사들만 불쌍하게 된 거죠 뭐. 멍청한 행정팀장이라는 고리타분한 꼰대 때문에 말이죠.

간호사뿐만 아니라 어떤 형태의 3교대 근무자들이라도 이 프로그램으로 근무표를 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간호사와 동일하게 3교대 근무를 하는 병원 직원 스케줄도 당연히 작성 가능하겠죠?

병원 3교대 근무표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간호조무사 분들이 쓸 수 있을 것입니다.

카이엠이라는 회사가 잘되면 좋겠습니다.

이 서비스가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잘 운영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오늘 포스팅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요즘 유튜버들이 뒷광고로 뭇매를 맞고 있죠?

내돈내사를 믿지 못하게 됐지만, 전 분명히 내돈내사입니다.(쿠폰은 썼지만, 이건 그냥 누구나 주는 거라~)

그저 이 글 위아래 붙어 있을 구글 애드센스 광고만이 제 수익이지, 이 광고 수익은 카이엠의 메이트런 측과는 하등 관계없습니다.

뭐 혹시 메이트런에서 구글 Ads를 집행해서 광고가 매칭이 된다면 모를까...

추후 또 시간이 나면, 메이트런 프로그램 사용법도 포스팅해 볼 생각입니다.

수간호사 남편이 뭐 그리 이런데 관심이 많나? 생각되시겠지만... 옆에 있어 보신 분들이라면 이해할 겁니다.

그 스트레스의 화살이 누굴 향하는지 ㅋㅋㅋ

아내에게 이 프로그램을 소개한 게 저고, 처음 아내가 접했을 때 사용법을 제대로 몰라서 엉뚱한 조작으로

"이 프로그램 엉터리야 작동 안돼" 라면서 포기하려 할 때 제가 직접 사용해보면서 제대로 된 사용법을 아내에게 알려줘서 간신히 쓰게 만들었거든요.^^;

그래서 좀 더 애착이 가네요.

혹시 카이엠 관계자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혹시 회사 상장 언제 하시는지?" 좀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회사 주식은 꼭 사야 할 것 같네요. ㅋㅋ